칼럼

마이스페이스 VS 페이스북

doimoi 2008. 4. 29. 08:32
Myspace가 최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Myspace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과연 Myspace가 어떤 사이트인가에 대해 설명 해 주는 글은 찾아 보기 힘드네요. 원래는 Myspace가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상황에 빠져 있는지 그래서 한국 시장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장문의 글을 쓰려고 하다가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이 글로 대체하게 되네요.

Myspace는 국내에 알려 진 것처럼 미국 최대의 SNS 입니다. 처음에는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Cyworld 의 카피 사이트 정도로 알려졌죠. Cyworld가 1998 년도에 서비스가 시작 되었고 Myspace 가 2003 년도 시작 되었으니 시기적으로만 보면 그렇게 생각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Myspace는 공식적으로는 미국 초기의 SNS 서비스인 Friendster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한 사이트입니다. 당시 Friendster가 조금씩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보고 liveuniverse의 CEO와 Friendster의 직원들이 합심 해 만든 사이트가 Myspace입니다. Cyworld 도 처음 기획 한 의도는 다음 카페 소모임이었는데 약간 다른 방향으로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해 크게 성공한 것처럼 Myspace도 처음에는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 홍보의 장으로 시작 한 것들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면서 지금의 SNS 서비스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최근 Myspace가 음악 시장 진출을 선언했는데 초기 기획 목적이 뮤지션 홍보였던만큼 뮤지션과 배우들이 만들어 놓은 Profile (일종의 미니홈피)가 500 만개가 될 정도로 막강한 저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것을 활용하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yspace를 이야기 하면서 빠질 수 없는 사이트는 Facebook입니다. Facebook은 1 년 사이에 트래픽이 2배로 급성장 하며 Myspace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이는 F8이라고 하는 Facebook의 Open API 전략 때문입니다. 누구라도 Facebook에서 공개하는 API를 이용 해  Facebook 사이트를 개발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교 해 설명 드리자만 NHN 직원이 아니면 Naver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없지만 Facebook은 OpenAPI를 이용 해 자유롭게 Facebook을 개발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작년 중순부터 시작 된 이 정책은 큰 호응을 얻었고 재미 있고 유용한 기능과 콘텐츠 수만개가 Facebook에 개발 되어 붙어졌습니다. 이는 바로 이용자의 수직 상승을 불러 일으켜 작년까지만 해도 트래픽에 비교가 되지 않던 Facebook이 Myspace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이트로 성장하게 됩니다.

사실, Facebook의 F8이 이렇게 성공 한 것은 Myspace에 대한 반작용 측면도 강합니다. Myspace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그 동안 소규모 업체들은 마이스페이스에 자신들의 콘텐츠를 퍼가서 홍보하길 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홍보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이트는 Youtube입니다. Youtube는 초기 동영상 플레이의 70% 가 Myspace에서 플레이 되었을 정도죠. Youtube의 성공으로 인해 많은 소규모 업체들이 Myspace에 퍼가기를 지원했는데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Myspace는 Myspace내에서 상업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약관 정책의 이유를 들어 이들 사이트들을 차단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미국 소규모 업체들에게 어느 정도 반감을 사고 있는 상태에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Facebook 이 플랫폼 개방이라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자 크게 성공 한 것입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Myspace가 구글과 손잡고 MDF라는 비슷한 개념의 플랫폼 개방을 시도합니다.

Myspace 한국어 서비스를 두고 국내에서 성공 할 것인가 실패 할 것인가에 논의가 많은데 사실 Myspace는 국내 시장 성공은 별 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Myspace 플랫폼을 개방 했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한국인들이 많이 개발 해 Myspace 서비스에 붙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Myspace와 경쟁하고 있는 Facebook을 좀 더 설명 드리면, Facebook은 2004 년 서비스 되기 시작 했는데 초기에는 하버드 대학교 교내 커뮤니티로 하바드 대학생이 아니면 가입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창업자가 하버드 대학교 재학 시절 조촐하게 만든 사이트죠. 하지만, 이것이 인기를 끌자 또 다른 명문 대학교인 스탠포드 대학교, 콤럼비아 대학교, 예일 대학교, MIT, 보스턴 대학교 학생 들도 가입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 후 일부 고등 학생 들에게도 오픈을 한 후 2006 년 10 월 (기억이 ???) 일반인까지도 오픈 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Facebook은 아직도 대학생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명문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조금씩 문호를 개방 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Myspace에 비해 좀 더 고급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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