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글의 3대 희생자들

doimoi 2009. 3. 23. 08:29
구글에 의해 희생된 3대 희생양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이베이이다. 물론 이들의 영향력이 아직도 해당 분야에서 최고이긴 하지만 과거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이들의 영향력을 크게 감소 시킨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소프트웨어의 중심을 웹으로 이동 시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 무대인 데스크탑의 영역을 급속하게 줄이고 있다. 야후는 구글에게 검색의 주도권을 빼았겨 매출의 상당 부분이 줄었다. 지금 이 순간 구글은 이베이보다 더 싼 제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로 사용자들을 안내 해 주고 있다.


재미 있는 공동점은 이들 회사 모두 서로간 M&A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 2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국내에서도 큰 이슈였다. 최고의 기술과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MS와 세계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야후가 결합 되었을 경우 IT 산업을 바꿀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가격 문제로 성사 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야후와 이베이의 합병 소문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 CNBC에서 야후와 이베이가 50:50으로 합병을 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야후의 사용자와 세계 최고의 상거래 사이트가 결합 될 경우 이 역시 IT 산업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언론보도 후 야후와 이베이의 합병은 지지부진 했고 성사되지 않았다. 2006년이 되어서야 광고 제휴가 되었을 뿐이었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회사로 합병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이해 관계자도 너무 많다. 또한 과거 영광에 대한 추억도 합병을 막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이베이 모두 주식 가격이 전성기때에 비해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파는 입장에서는 아직도 전성기때의 가격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으며 사는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제시하며 지금도 높은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검색의 의존도는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구글의 영향력은 더욱 커 질수 밖에 없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AOL처럼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는 사이트가 될 것이다. 온라인 서비스의 프레임을 만든 AOL은 지금의 야후, MS, 이베이 못지 않은 대단한 회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