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06

인터넷의 꿈은 이루어지는가

초기 과학자들이 꿈꾸던 인터넷은 100년이 지난 2010년 완성되었다. 그들은 인터넷이 개발되면 사회적 갈등, 오해와 미움이 사라져 전쟁까지도 사라지는 유토피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인생을 바쳐 만들려했던 유토피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영화처럼 그들이 살아 돌아 온다면 지금의 인터넷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100년 전 우리의 모습을 예측한 천재 과학자 초기 과학기술은 인류를 행복하게 하기보다는 전쟁과 같이 인류를 파괴하는 곳에 더 많이 사용되었다. 이에 앞장선 사람은 배니바르 부시 (Vannevar Bush)였다. MIT 부총장이자 전시과학연구개발국 (Wartime office of Scientific Research and Development)의 총책임자로 과학 기..

칼럼 2010.04.07

우리에게도 SXSW가 필요하다

아이폰 열풍으로 대표 되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다시 벤처에 관심을 돌리게 하였고 정부는 벤처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지원이 없어서 벤처가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지원 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에서 벤처 기업 성공에 큰 역할을 하는 SXSW를 벤치마킹 해 우리도 벤처기업이 스스로 성공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 SXSW 음악 축제지만 최고의 벤처 축제이기도 하다 SXSW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영화 축제이다. 음 악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소니BMG, 워너브라더스, EMI 등 세계적인 음반 업체가 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최고의 신인 발굴 축제로 인정 받고 있다. 주목한 점은 몇 년 전부터 SXSW가 int..

칼럼 2010.03.29

MS 모바일의 미래는 삼성에 달려 있다.

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던가? 현재 모바일 시장은 10년 전 MS가 Xbox를 출시 하기 전과 매우 유사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이후, MS)는 10년 전 회사의 운명을 걸고 소니와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10년이 지난 후 MS는 애플과 모바일 시장에서 사활을 건 싸움을 다시 시작 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적인 애플보다 친구인 삼성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MS도 절실한만큼 이 기회를 이용하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MS 10년 전 싸움이 재현되다. 거대 제조업체와의 싸움 MS는 하드웨어 제작 회사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드웨어 회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파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기세가 무섭게 성장 할 때 빌게이츠는 ..

칼럼 2010.03.09

구글과 애플, 미국판 형제의 난

구글과 애플은 정통적으로 친분이 매우 두터운 회사였다. 이들이 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구글과 애플 모두 작은 회사일 때부터 ‘세쿼이아 캐피탈’이라는 벤처 투자 회사가 투자 해 키운 회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투자를 진행했던 담당자도 마이클 모리츠 (michael moritz)로 동일하기 때문에 그들의 각별한 친분은 당연한 것이었다. 구글과 애플은 마이클 모리츠라는 부모를 가진 형제나 다름 없었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는 애플 이사회에 참여해 구글과 애플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IT의 흐름이 모바일로 급격히 변하면서 모바일 시장을 두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구글 보이스를 차단하면서 감정의 골은 깊어졌고 애플의 CEO인 잡스는 구글의 기업 모토인 ‘Don't be Evil..

칼럼 2010.02.24

클라우드 컴퓨팅의 또 다른 가치

최근 몇 년간 IT 업계에서 유행했던 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었다.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 쓰는 것이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을 서비스 해 주는 회사에 접속 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과거 많이 사용했던 용어인 ASP, SaaS와 근원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지만 과거 실패를 발판으로 조금 더 표준화, 개방화 해 앞선 개념을 만들어 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가 직접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면, 안정성면에서 강점이 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웹메일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한메일, Gmail 등을 사용하면 PC에 아웃룩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 해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며 안정적이다. 하지만 가장 유리한 점은 생산성 향상을 기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시대가 세상을 바꾸긴 했지만 우리가 ..

칼럼 2010.02.17

네이버와 다음은 우리 사회 어디를 가리키는가?

네이버와 다음에서 선정 해 메인에 노출하는 글은 우리 사회에 뜨거운 관심을 받아 우리의 생각과 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와 다음이 선정하는 글은 우리 사회에 어둠을 밝히고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선정적 흥미 위주의 글을 늘려나가 사회적 피해가 우려 된다. 네이버와 다음은 언론으로 인정 받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의 성장은 뉴스를 기반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면서 성장했다. 사실 상 언론과 다름 없었다. 해외 포탈 사이트들이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한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국내 포탈에서 뉴스를 처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1998년이었다. 이때 포탈은 신문사에서 받은 뉴스를 최근 순으로 정렬 해 보여 ..

칼럼 2010.02.02

아이폰 속도의 비밀 그리고 딜레마

요즘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누군가 아이폰을 꺼내 놓으면 모두들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아이폰이냐며 관심을 가진다. 손가락으로 살짝 움직여만 봐도 빠르게 반응하는 속도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을 구성하는 부품은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부품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등에서 가져다 사용했으며 사양도 높지 않다. 아이폰 속도의 비밀 아이폰이 빠른 이유는 정전식 방식, 경쟁 제품에 비해 낮은 해상도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정전식 방식은 사람 몸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는 방식인데 삼성 옴니아 등이 사용하는 감압식 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디지털 기기의 속도를 크게 좌우하는 해상도를 경쟁 모델보다 낮추어 속도를 빠르게 하였다. 화면에 화려한 그래픽을 표..

칼럼 2010.01.25

새해에는 따뜻한 인터넷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최근 몇년간 블로그처럼 일반인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가 대중화 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인터넷 성숙도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표현의 자유가 늘어 난 만큼 악플에 시달리는 일반인들도 크게 늘어 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나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인정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도구로 보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자신을 정의로 규정 한 후 생각이 같은 사람을 선으로 규정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악으로 규정하는 경우도 많다. 제목만 보고 자신의 생각과 다를 경우 본문은 읽어 보지도 않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많다. 철학자 쇼펜 하우어도 인간의 허영심을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 것을 보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는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

칼럼 2010.01.12

삼성은 IBM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 IBM은 PC를 제외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음 - 개발자 커뮤니티에 낮은 자세로 참여해 마음을 얻은 것이 성공의 핵심 - 아파치, 리눅스, 자바 등 대표적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성공 시킴 요즘 국내에 출시 된 세계 최고급 제품인 옴니아와 아이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나치게 과열 되었다 싶을 정도로 논쟁이 끝이 없는 이유는 각기 다른 부분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어 1:1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적 제조업체인 삼성에서 만든 옴니아는 하드웨어 기능이 뛰어난데 비해 OS와 함께 개발자 집단을 가지고 있는 아이폰은 소프트웨어 기능이 뛰어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IT 제품은 하드웨어 능력만 뛰어나면 최고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볼 수 있듯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가 빠르..

칼럼 2009.12.28

2009년 5대 IT 이슈 선정과 2010년 5대 IT 이슈 전망

11일 (금) 과 12일(토) 양일간에 걸쳐 강원도 평창에서 2009년 5대 IT 이슈 선정과 2010년 5대 IT 이슈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로는 IT 블로거인 김중태, 임문영, 이삼구, 서명덕. 조중혁 (본인)과 전자신문인터넷 기자들이었다. 2009년 IT 5대 이슈 1. 모바일에 대한 관심 증폭 2. IT 미디어 융합 (뉴스캐스트, 방통융합, 미디어법) 3. 마이크로 블로그 대두 (트위터, 미투데이) 4. DDOS 대란 5. 온라인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 증폭 (온라인 망명, 유튜브 실명제, 미네르바 구속) 2010년 IT 5대 이슈 전망 1. 스마트폰의 대중화 2. 지역기반 (LBS) 모바일 서비스 확산 3. 모바일 기반 소셜 네트워크 문화 부상 4. 실시간 검색 폭발 5. 증강현실 대중화..

칼럼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