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인터넷 세계 대전에서 넷스케이프를 통해 반 MS 진영을 만들어 대항했던 20대 청년 마크앤드리슨이 백전 노장이 되어 돌아 왔다.
20 세기 말, 20대 청년인 마크 앤드리슨은 넷스케이프란 브라우저를 개발했고, IBM, SUN 등 IT 최강자들을 끌어 들어 브라우저를 플랫폼으로 승격시켰다. 앞으로 펼쳐 질 인터넷이란 정보의 바다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윈도우 같은 OS가 아니라, 인터넷 바다를 여행하는 선박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전쟁을 사람들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비유 했다. 사람들은 20 세기 다윗이 된 마크앤드리슨이 전설처럼 20세기 골리앗인 MS를 쓰려 트리길 기대했다. 하지만, MS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윈도우에 기본 탑재 함으로써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끌어들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크앤드리슨과 넷스케이프는 역사 속으로 서서히 사라져갔다.
하지만, 이 사건이 MS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사건이 될지는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다. 반독점법 위반으로 MS는 법원과 지루한 싸움을 해야 했고, MS는 변화하지 못하며 몸집만 큰 공룡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지난 10 년 IT 세상은 비즈니스와 기술의 중심이 인터넷 기반으로 크게 변해 버렸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 힘을 얻은 이들은구글과 마이스페이스였고, 힘을 잃은 이는 MS였다.
지금 펼쳐지고 있는 2차 인터넷 대전은, 힘을 잃은 MS가 구글과 마이스페이스를 향한 도전이다. MS는 이 전쟁에 페이스북을 끌어 들여 선봉에 서게 했다. MS의 군자금과 무기를 지원 받는 페이스북은 작년 중순 F8을 통해 페이스북을 OS로 승격 시키며 전쟁을 선포했다. 전 세계 인터넷 업계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페이스북-MS 진영에 합류하였다. 페이스북을 위한 프로그램을 1 년 사이에 3만개나 만들어 주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2배나 늘어 나 지난 달 마이스페이스를 누르고 세계 1위로 등극한다.
페이스북-MS 진영 최선봉에 서 있는 사람은 페이스북의 CEO이자 20대 청년인 마크 주크버그며, 후원자는 MS의 빌게이츠이다. 하지만, 재미 있는 것은 마크 주크버그의 정신적 후원자는 10 년 전 빌게이츠와 1차 인터넷 세계 대전에서 사활을 건 싸움을 벌였던 마크 앤드리슨이다. 그들이 같은 편이 되어 마크 주크버그를 도와 구글과 마이스페이스를 향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 후원자로 중요한 시기마다 마크 주크버그에게 조언을 했던, 마크 앤드리슨이 지난 달 페이스북의 이사회 (Board of directors)에 공식 합류 하였다. Board of directors는 페이스북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현재 마크 주크버그와 피터 티엘 2 명밖에 없었다.이것으로 마크 앤드리슨이 페이스북을 통해 2차 IT 세계 대전에 본격 합류한 것이다.
마크 앤드리슨의 페이스북 합류는 페이스북-MS 진영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다.그는 현재 전 세계 SNS 의 한 축을 담당하는 Ning.com 의 창업자이자 대표이다. 또한, 그는 Web2.0 서비스의 대표 주자격인 Digg.com, Twitter.com, Netvibes.com 등의 주요 투자자이다. 2차 인터넷 대전의 승패를 가름 할 수 있는 주요한 키를 쥐고 있는 Web2.0 업체들을 그들 진영으로 끌어 들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크 앤드리슨의 상징성이다. 마크 앤드리슨은 실리콘밸리에서 트랜드 메이킹의 귀재로 인정 받고 있다. 그가 손 되는 사업마다 모두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가 이번에 페이스북-MS 진영에 합류함에 따라 페이스북-MS 진영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사람들에게 심어 준 것이 그들 입장에서는 가장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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