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에게도 SXSW가 필요하다

doimoi 2010. 3. 29. 08:45


아이폰 열풍으로 대표 되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다시 벤처에 관심을 돌리게 하였고 정부는 벤처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지원이 없어서 벤처가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지원 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에서 벤처 기업 성공에 큰 역할을 하는 SXSW를 벤치마킹 해 우리도 벤처기업이 스스로 성공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

 

SXSW 음악 축제지만 최고의 벤처 축제이기도 하다

 

SXSW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영화 축제이다. 음 악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소니BMG, 워너브라더스, EMI 등 세계적인 음반 업체가 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최고의 신인 발굴 축제로 인정 받고 있다. 주목한 점은 몇 년 전부터 SXSW interactive라는 섹션을 추가 해 혁신적인 Web2.0 서비스를 서비스를 선정해 이를 대중적으로 확신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SXSW를 통해 세계적인 사이트로 성장한 경우는 2006년에 선정 된 블로그 검색 사이트인 테크노라티 (Technorati.com) 20072007년에는 선정 된 트위터 (Twitter.com)가 있다. 작년에는 자신의 위치를 아이폰 등을 통해 공유 할 수 있는 Foursquare소개 되었고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대중적 축제와 벤처 서비스의 결합으로 벤처의 대중화의 기여

 

SXSW에서 배울 점은 단순한 서비스 소개가 아니라 대중적 축제에 벤처 기업의 서비스를 도입 해 새로운 기술을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전파한다는 것이다. 2007년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SXSW 행사장 중앙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 해통해 참여자들이 SXSW 행사를 실시간 중계 할 수 있게 하였다.  참여자들끼리 동일한 행사를 보면서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서로를 팔로우(친구)로 등록해 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때 작성된 글이 2만개나 되었다. 일부 얼리어답터들만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대중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하는 순간이었다. 이는 세계  최대최대 IT 전문 블로그인 테크크런치 (techcrunch.com)를 통해 보도 된 후 주류 언론들이 앞 다투어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사이트로 성장했다.

 되었다.

이번에는 증강현실과 QR코드이다

 

이번 (3 12 ~ 3 21) SXSW에서 축제와 결합 해 선보이는 분야는 증강현실과 QR코드였다. 증강현실은 아이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주목 받는 기술로 현실에 가상 세계를 입히는 기술이다. 대 표적인 예로 아이폰 카메라를 이용 해 주위를 보면 건물에 대한 정보가 보이는 것이다. QR코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바코드를 발전시킨 기술이다. 바코드가 소량의 숫자를 저장 해 놓을 수 있는 기술이라면 QR코드는 숫자뿐만 아니라 용량이 큰 문자까지도 저장해 놓을 수 있다. 바코드는 선 모양이지만 QR코드는 정보를 많이 저장 해야 하기에 사각형 모형이라는 외형적 특징도 있다. 아래는 QR코드를 이용한 일본에 유명한 광고판이다. 광고판을 휴대폰으로 찍으면 인터넷으로 연결 해 검색과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



이번 SXSW를 통해 선보인 증강 현실과 QR코드

 

SXSW는 이번 행사에서 증강현실 프로그램인 Junaio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했다. 행사장 여러 곳에 Junaio를 통해서만 볼 수 물음표(?) 마크를 숨겨 놓았다. 가까이 다가가면 물음표(?)가 구체적인 문제로 바뀌고 이를 완수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QR코드를 숨겨 놓아 Junaio로 보면 재미 있는 영상과 미션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벤처 기업에게 지원이 아니라 시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벤처기업 육성 정책은 주로 창업과 운영자금 지원이다. 하지만 기업의 생존은 결국 시장에 달려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일부 벤처들이 얼리어답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인정 받는 것에 실패해 하나 둘 사라져갔다.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은 좋은 기술을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지금처럼 아무도 관심 기울이지 않는 홍보 팜플렛과 웹사이트를 대신 만들어 주는 방식이 아니라 SXSW를 벤치마킹 해 대중들이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지금 이순간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행사에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어떻게 소개 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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