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네이버 사장님의 10 년전 생각

doimoi 2007. 9. 10. 08:50
많은 블로거들이 구글에 대해서 찬양하고 네이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족주의 성향이 매우 강한 한국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네이버가 비판을 받고, 한국에 대해 여러 갈지자 행보를 보이다 최근에야 한국지사를 설립한 외국 업체인 구글이 찬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 뭔가 이상해도 단단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비판은 사실 네이버가 자초한 면이 큰데, 가장 큰 이유로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네이버의 폐쇄성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도 처음부터 폐쇄적인 서비스는 아니였습니다. 지금처럼 폐쇄적인 서비스가 된 것에는 초기 인터넷 서비스의 시장적인 환경에 불가피성과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사장의 검색에 대한 뷰(View)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초기 네이버도 구글과 같은 검색 모델을 꿈꾸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기 말해서 당시에 모든 검색 엔진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Altavista 같은 검색 모델을 꿈 꾸었죠.

그러고, 이해진 사장님도 검색에 대해 일종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 됩니다.

그가 10 년전에 잡지에 기고한 내용을 보면 ( 월간 인터네트 97 년 2월 호 ), 다음과 같은 구절로 그가 느끼는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향해에 노련한 조정사로 출발한 검색 엔진에게 네티즌을 안전하게 도착까지 데려다 주려는 임무가 부여 됐다. 네티즌들은 검색 엔진들 믿고, 그에게 의지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골라내 의지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것은 다만 시작일 뿐이다. 정보를 찾기 위해 네티즌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검색엔진 사이트에 접속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한 개발자는 제일먼저 검색엔진 사이트에 자신의 웹사이트를 링크해 놓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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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 기고문은 마지막 부분에 검색에서의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제목 역시 검색 본연의 임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검색 엔진 온라인 커뮤니티로 새롭게 태어난다
입니다.

돌려서 표현했지만, 다시 말해 네이버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 나겠다는 뜻이며 이때가 아마 네이버가 폐쇄적인 정책으로 돌아서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당시만 해도 커뮤니티는 폐쇄적인 서비스 일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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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사장님이 이와 같이 결정한 이유는 네이버 검색에 대해 비판이 있을때마나 그 동안 줄기차게 주장한 것처럼 당시에는 한글로 된 인터넷 사이트가 거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웹 전체를 돌아 다니며 검색을 해 보았자 별로 얻을 것이 없다는 데서 기인했다고 판단 됩니다.

인터넷 전체를 돌아 다녀 보았자 별로 없을 것이 없기에, 스스로 정보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스스로 정보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자 지식인으로 대표 되는 커뮤니티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당시 인터넷 환경을 보았을때 이해진 사장님의 판단은 불가피 했으며 정확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많이 변해 아직 부족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글로 된 정보가 인터넷에 적지 않게 있습니다.

네이버가 시대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 해 스스로 데이타를 구축하고, 폐쇄적인 정책을 사용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시에 시대적 상황이었다면, 10 년이 흘러 한글로 된 정보가 많아지고 한국에 인터넷 전체를 장악 한 지금 10 년 전 이해진 사장님이 검색에 임무라고 이야기 하신 검색 본연의 목적에 좀 더 충실한 것이 어떨까 생각 해 봅니다. 10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웹사이트를 구축한 개발자는 제일먼저 검색엔진 사이트에 웹사이트를 링크해 놓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이해진 사장님은 현재 NHN의 사장은 아니지만, 그가 이사회 의장이며 네이버 전략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에 당시에 공식 직함이었던 사장님이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