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MS의 인수 후보, 페이스북과 AOL 어떤 회사?

doimoi 2008. 5. 23. 23:35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진 MS와 야후 인수 합병 논의는 결국 결렬로 마무리 되었고 재협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대신, 이제 야후를 포기 한 MS가 다음 인수 후보로는 어디를 지목하고 있는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는 소식을 정리하면 페이스북과 AOL 두 회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AOL은 어떤 회사이며 각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회사일까?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와 유사한 사이트로 마이스페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 SNS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사이트이다. 페이스북은 2004 년 오픈 되었는데 초기에는 하버드 대학교 교내 커뮤니티로 하바드 대학생이 아니면 가입조차 할 수 없던 사이트였다. 창업자가 하버드 대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과 교류 차원에서 만든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추후, 인기를 끌자 또 다른 명문 대학교인 스탠포드 대학교, 콤럼비아 대학교, 예일 대학교, MIT, 보스턴 대학교 학생 들도 가입 할 수 있게 점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 하였다. 그 후 일부 고등 학생 들에게도 오픈 후 2006 9 월 모든 사람들이 가입 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런 이유로 페이스북은 아직도 대학생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명문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문호를 개방 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경쟁사인 마이스페이스에 비해 좀 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최근 누구나 페이스북을 개발 할 수 있게 사이트를 개방 한 후 수 많은 개발자들과 벤처 기업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붙이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 되자 이용자는 1년 사이 2배로 급성장했다. 최근 전 세계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사이트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MS가 야후를 인수 하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는 검색 서비스를 강화 해 구글과 경쟁 한다는 전략인데, 페이스북은 이 부분에 매우 취약하다. 개인들이 생산 해 놓은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 신변잡기적인 내용이기에 정보로서 가치가 적다. 특히, 페이스북은 처음부터 폐쇄적인 서비스였고, 지금도 친구가 아니면 간단한 프로필 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폐쇄적 구조는 개인 정보 보호, 음란물 차단 등에서는 유리 할 수 있지만 정보 공개가 기본인 검색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여러 차례 MS의 인수를 거부 해 왔던 것도 인수의 중요한 걸림돌 중에 하나이다.

 또 다른 인수 후보 업체인 AOL은 한 때 미국을 대표하던 PC통신 서비스로 절정기에는 현재 구글의 인기가 부럽지 않았다. 온라인 서비스의 원조 격인 서비스로 처음에는 미국 게임기의 아버지인 노란 부쉬넬과 테드 답니가 만든 Atari 게임의 대한 정보와 이들 게임을 다운 받는 자료실 서비스로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부도 이후 HDD 회사로 유명한 Quantum 1985 년에 인수 되었고 이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서비스를 시작 하며 본격적인 AOL의 시대를 열었다. 이때 서비스 한 그래픽 채팅, 메일을 이용한 게임, 그래픽 게시판은 오늘 날 모든 온라인 서비스의 모태가 되었다. 과거에는 온라인 게임을 머드(Multiple User Dungeon) 라는 용어로 통칭했는데, 마지막 끝 글자인 D AOL에서 서비스 하던 온라인 게임인 Dungeons & Dragons에서 따왔을 정도로 그들이 만들면 하나의 장르가 되었고 대명사가 되었을 정도였다. 2000 년 최고의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와 합병하면서 세계 최고의 온라인 콘텐츠 회사와 최고의 오프라인 콘텐츠 회사의 결합이라는 세기적인 인수 합병으로 더욱 주목 받았다. 하지만, PC통신 서비스에서 인터넷 서비스로 발 빠르게 변신하지 못 해 야후와 구글에 주도권을 넘겨 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규모로 전세계 랭킹 21 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아직도 잠재력이 충분한 사이트이다. 특히, AOL은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갈수록 중요도가 커지는 메신저 시장에서 MSN Gmail을 누구고 AIM ICQ를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생활에 밀접한 지도 서비스도 구글 맵을 누루고 맵퀘스트를 통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Winmap를 통해 플레이어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어 언제라도 엔테터인먼트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인수 한 베보닷컴은 페이스북에 이어 SNS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MS의 기술과 타임워너의 콘텐츠가 더 해 질 경우 언제라도 구글과 야후를 위협 하는 회사로 성장 할 수 있다.

인터넷 기업은 거의 대부분의 수입을 광고에 의존하기 있기에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매우중요한 기준이 광고 리치 (reach)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업이 보여 준 광고를 보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인데 AOL은 미국 최고의 광고 리치를 자랑한다. AOLPlatform-A라는 광고 플랫폼을 이용 해 91% (08 3월 기준, 미국)의 리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91% 3월 달에 AOL에서 보여 준 광고를 보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최고라고 알고 있는 야후 85%, 구글 81%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그들이 가진 현재의 위치가 인수 합병을 통해 이뤄 낸 결과라는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로 전환 후 그들 스스로 서비스를 만들어 성공한 서비스가 없다. 인수 합병 이후에도 특별히 서비스를 성장 시키거나 기존 서비스와 큰 시너지를 낸 적이 없다. 또한 최근 반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점차 이용자가 줄어 들고 있다는 점도 무시 할 수 없는 단점이다.

본 글은 제가 전자신문 인터넷에 쓴 칼럼의 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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