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곰플레이, 해외서도 먹힐까?

doimoi 2007. 8. 10. 07:54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곰플레이가 대한민국에서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기고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에서 1 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 해 보셨나요? 곰플레이가 과연 세계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을지에 대해?
과연 해외 시장에서도 통한다면 언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해야 할지?
곰플레이어가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써 봅니다.


우선, 곰플레이가 해외에서 성공 가능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려면 우선 해외 시장에서 누가 곰플레이어에 경쟁자가 될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현 시점에서 볼때, 곰플레이가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넘어 서야 할 경쟁자들은 Joost, livestation, Realplay, itunes, vuze, babelgum, miro 가 될 확률이 큽니다.

우선 강력한 경쟁자 중 가장 주목한 서비스는 Joost 를 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곰플레이도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르자 더 이상 플레이어 자체로서는 기능 개선을 할 여지가 없어졌죠.

아마, 주위에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는 사람 많을 것입니다.

" 동영상 플레이어 거~~ 뭐 별거 있냐? 동영상 화질 좋게 잘 나오고 기본적인 기능인 파일 추가와 플레이에 불편하지 않으면 되는거 아니냐? 난 그거 말고 이것저것 붙어 있으면 머리만 아프더라 ,,, "


그렇기 때문에, 곰플레이어도 요즘 가장 노력하는 것이 플레이어의 영향력을 가지고 방송 서비스를 하는 방송 서비스인데, 이런 방송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서비스는 Joost 라는 서비스입니다.

Joost 는 작년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직도 본격 서비스가 아니라 초대장을 발급 받아 일부 사용자만 이용 할 수 있는 클로즈드 베타의 미완성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Joost는 해외 블로거와 언론에 매우 높은 관심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바로~
창업자의 영향력 때문입니다.


Joost 의 창업자는 Niklas Zennström  라는 사람인데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정보의 무제한적인 공유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이 어떤 정보를 사용하던 정부가 그것을 감시하고 침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그가 학생때 보안 알고리즘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아직도 세계적인 보안 알고리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불법적인 정보나 테러 단체들의 정보를 검열하고 하는 미국 정보와 갈등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거꾸로 그의 골수팬을 만들기도 하였고 이것이 그가 가지고 있는 자산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대단한 사업가적인 능력인데, 평소 무제한의 정보 자유를 외치는 그 답게 P2P 기술을 이용 한 파일공유 서비스인 KaZaA를 만들어 성공 했으며 이를 팔아 Skype 를 창업했습니다.

이 대박난 프로그램인 Skype 를 ebay 에 26억 $ 라는 거금에 넘기고 그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서비스가 Joost 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직 제대로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블로그거와 언론에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죠.

하지만 더 재미 있는 것은 KaZaA와 SKype가 처음에는 그리 대단한 평가를 받지 못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서비스를 가지고 하나하나 뜯어 보면 그리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KaZaA 역시 당시에 어렵지 않게 구현 할 수 있는 P2P 기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시켰고, Skype도 사실 국내 업체인 새롬에서 다이얼패드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 받았던 서비스와 동일한 모델입니다. 다만, 다이얼패드는 P2P가 아니지만 Skype는 P2P를 사용한다는 점등이 차이점이였지만 사실 P2P 기술이 대단한 기술이 아니고 독자적인 기술이 아니였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처음에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 놓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멋지게 성공했죠.

Skype의 성공도 서비스에 차별화 보다도 그의 사업가라서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제 어마어마한 돈까지 거머 쥐고 시작한 Joost 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곰플레이어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면 Joost 가 경쟁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Joost 가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경쟁자인 곰플레이어도 반사 이익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Joost 외에 또 다른 경쟁자로는 Livestation 이 있습니다. Livestation 는 Joost 보다도 더 후발주자로 이번년도에 베타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신생 서비스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Livestation 이 Silverlight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Silverlight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Adobe의 Flash를 이기기 위해 Microsoft에서 요즘 가장 야심차게 밀고 있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silverlight의 성공 모델이 없다는 것이죠.

특히, 요즘 최고의 관심 서비스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전혀 없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시장을 거의 장악 한 Adobe의 경우 Flash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에서 Youtube라는 막강한 성공 모델이 없는데 MS는 없습니다.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Adobe 관계자: 웹에서 동영상 서비스 하려고 하면 우리꺼 쓰세요~~`
왜냐고요? Flash가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최고의 툴이자요. 세계 1 위 업체인 Youtube 도 Flash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Flash 사용하시 않는 곳 거의 없자나요. ~ 인터넷에서 비디오 서비스 하려고 하면 당연히 Flash 사용해야겠죠?

MS 관계자: 웹에서 동영상 서비스 하려고 하면 우리꺼 쓰세요 ~' 우리가 이번에 따뜬따뜬한 기술인 Silverlight 개발 했어요, 기술적으로 우리 것이 Flash 보다 좋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너무 어려워서 이해 안 된다고요? silverlight 로 만들어서 성공한데 어디냐고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아직 이것을 이용해서 성공한 곳은 없네요.. TT


이런 이유로 이미 동영상 공유 서비스에서는 Flash에 밀렸지만, 지금 막 시장이 형성 되려고 하는 웹텔레비젼 시장에서는 silverlight를 이용한 서비스가 1위를 하길 바라고 있고, MS는 열심히 밀어 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쟁자로는 Realplayer 11이 있습니다.


스트리밍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Real 사에서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서비스입니다. 처음에 스트리밍 코덱을 개발 후, 플레이어로 배포했으며 최근 WMV FLV에 빼앗긴 시장을 되 찾아 오기 위해 웹텔레비젼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베타서비스 중인 Realplayer 11 Real Flash, QuickTime, WMV 등 인터넷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에 동영상 파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버전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는 Download 버튼을 통해 Youtube 같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다운 받아 관리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Joost 처럼 방송 개념을 도입 시켜 웹텔레비져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스트리밍 파일 포맷인 *.ra  파일을  개발 했던 회사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파일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또 다른 경쟁자는 Vuze 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P2P 서비스인 BitTorrent 에서 P2P 의 불법성을 없애고 합법적인 시장으로 나오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과거 Azureus로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름을 바꿔 서비스하고 있더군요).


가장 큰 특징은 고화질 방송을 추구 한다는 점입니다. 1G 이상에 파일을 소싱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컴퓨터에서는 뚝뚝 끊어져 보기가 힘듭니다. 사용자들의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업그레이드 되는 몇 년 뒤를 내다보고 서비스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Babelgum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거부인 Silvio scaglia 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접속 할 수 있기에 테스트는 할 수 없었는데 유럽에서는 쾌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텔레비전처럼 쇼파에 앉거나 기대서 기대서 볼 수 있는 편리함에 인터넷의 장점을 결합하는 것이 Babelgum 의 목표라고 합니다. 메이저 업체들과 제휴는 지양하고 있으며. 대신 틈새 시장을 공략해 롱테일을 구현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마니아성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콘텐츠에 롱레일뿐만 아니라, 추천하기 기능, 북마크 기능 등 Web2.0 이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해외 시장은 지금 세계적인 업체 혹은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한 가능성이 큰 업체들이 노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키워서 먹을만한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사용을 해 보면 Joost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화질과 UI 등이 곰플레이어에 비해 앞서 있지만 어느 부분은 곰플레이가  앞서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곰플레이어도 국내 시장을을 모두 장악하면 모든 국내 업체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해외 무대로 나가겠다고 할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다 늦은 시점에 곰플레이어는 아래와 같은 주장 안 하길 바랍니다. .

판도라TV: 우리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세계 최초로 했어~ 우리가 원조 모델이야~ 세계 무대로 나갈거야
다른 사람들: 그래... 그래... 너네가 세계 최초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너네가 Activex 하고 사용자 PC에 몰라 이상한 거 깔아서 동영상 공유 하는짓을 세계 최초로 했긴 했어 ( TT). 잘 해 봐~ 즐 !


네이버, 싸이월드, 판도라TV가 국내 시장에서는 1 인자일지 몰라도 세계 무대에서는 절대 통할 수 없는 방향으로 발전하였고, 이미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서비스는 Google, Myspace, Youtube에서 만들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곰플레이어 세계 무대에서 통하고 싶다면 해외에서 파이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 적기이며 지금 시기를 놓친다면 또 다시 한국에서만 통하는 우물한 속 1 위 서비스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추신 >
이 글은 너무 길에서 댓글이 없을 듯.. 끝까지 읽는 것도 다들 포기 할 거 같아요.
원래, 더 길게 써서 잡지에 낼까? 하다가 블로그에 쓴 글임.
다음부터는 블로그에 쓰는 글을 좀 짧게 쓸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