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글이 유투브와 더블클릭을 인수한 이유

doimoi 2007. 7. 5. 08:10
구글이 유투브와 더블클릭이 인수했다는 글을 포스팅한 블로거들이 많았는데 왜 구글이 더블클릭을 인수했는지에 대한 글이 없어 작성해 봅니다.

미국이 더블클릭을 인수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특성와 롱테일에 현실적인 한계 (?) 때문입니다.

국내로 잠시 돌아 와서 이야기 드리면,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약 70%가 검색 광고 시장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이 트래픽적으로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네이버를 1 위 업체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는 네이버에서만 검색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설명 드린 것처럼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70% 정도로 독보적이며, 다음은 불과 10% 정도의 검색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네이버와 다음에 방문하는 사람의 수는 거의 비슷하나 네이버에서는 검색을 하고 다음에서는 검색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국내 광고 시장은 거의 대부분 검색 광고 시장이기 때문에 네이버는 큰 돈을 벌지만 다음은 그렇지 않은 것이죠.

하지만, 국외에 경우 전에도 설명 드린 것처럼 검색 광고 시장 40%, 배너 광고로 대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40%, 이메일 등을 이용한 기타 시장 등이 20% 로 나눠집니다. 이 중 검색 광고 시장은 구글이 독보적이죠.

문제는, 디스플레이 시장입니다. 흔히 구글이 배너가 없어서 좋다고 이야기 하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치명적이죠. 이것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유투브 인수입니다. 유투브는 서비스 자체가 동영상이기 때문에 광고를 붙이기가 쉽죠. 다시 말해, 구글 입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시장 40% 를 노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들은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AOL, YAHOO, MSN 등이 1 billon $ 이상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벌어 들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CNET, ESPN 등도 우리가 상상하는 금액 이상의 돈을 벌고 있죠. 하지만, 구글의 경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유투브를 인수하여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 진출하였는데 문제는 구글이 adsense 광고만 해 보았지 디스플레이 광고를 해 본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수 한 것이 더블클릭입니다. 더블클릭은 DART 라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광고 회사이자 세계적인 업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광고 기술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계 최초의 광고 업체답게 디스플레이 광고주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adsense 가 롱테일 이론으로 칭송 받기는 하지만 문제는 큰 돈을 내고 광고 하는 곳은 아직도 HP 나 Walmart 같은 대형 대기업들입니다. 더블클릭을 인수하는 것은 다시 말해 대기업들을 광고주로 확보 한 다는 뜻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유투브를 인수한 이유는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 진출이었고, 더블클릭을 인수한 이유는 디스플레이 광고를 하는 광고주를 잡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