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쇼(show) 위젯 대중화 될 수 있을까?

doimoi 2008. 9. 22. 12:37

위젯은 크게 데스크탑 위젯, 웹 위젯, 그리고 모바일 위젯으로 나눌 수 있다. 데스크탑 위젯은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바로 PC에서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게 해 주는 위젯이다. 3년 전 야후와 네이버가 의욕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대중화에 실패했다최고급 PC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무장 된 국내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PC에 프로그램을 설치 해 가면 웹 서비스를 이용 할 이유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작년 이후 국내에서 조금씩 인기를 모으는 위젯은 웹 위젯이다웹 위젯은 소스 코드를 복사 한 후 다른 사이트에 붙여 넣으면 해당 사이트에서 독립적으로 실행 되는 위젯을 말한다동영상 UCC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퍼가기'도 웹 위젯의 중 하나다최근 소스를 직접 수정 할 수 있는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블로그에 다양한 서비스를 붙이고 싶어하는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점차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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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F 에서 쇼위젯이란 이름으로 제공하는 위젯은 모바일 위젯이다. 핸드폰 대기 화면에 프로그램을 설치 해 놓으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대기 화면에서 바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최신 정보가 일정 주기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모바일 위젯 사용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작년 한 해 최고로 급성장한 사이트 중에 하나인 Twitter는 글 쓰기의 70% 정도가 모바일 위젯 등을 이용했고, 수 많은 마니아를 가지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은 AppStore를 통해 수 많은 모바일 위젯을 제공하며 급성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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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위젯이 해외처럼 폭넓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 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보인다. 아직 킬러 서비스라고 할 만한 위젯이 보이지 않으며, 몇몇 쓸만한 위젯들도 메모리가 작은 휴대폰에서 실행 될 수 있게 경량화 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방향으로 경량화 된 부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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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날씨 위젯운세 위젯, 고객 센터 위젯, 뉴스 위젯 등은 모바일 위젯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 대기 화면에서 바로 날씨, 운세, 핸드폰 요금뉴스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다. 아직 위치 기반 서비스 등 (Location Based Service) 모바일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위젯은 보이지 않지만 조만간 등장 할 것으로 예상 되면 이럴 경우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아직은 일부 사람들이 느끼는 위젯의 매력을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플랫폼을 개방해야 한다. 결국 위젯도 콘텐츠 싸움이고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모바일 위젯 시장에 뛰어 콘텐츠를 풍부하게 해 줄 수 있느냐가 성공의 포인트일 것이다. 당장은 수익이 적더라도 시장을 같이 키우겠다는 콘텐츠 제공자들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런 믿음 아래서 이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 할 때 쇼위젯은 대중화 된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