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특허청 출장 갔다 왔습니다 (KTX와 인터넷)

doimoi 2009. 3. 14. 11:09

이번 주 화요일날 대전 특허청 출장이 있었습니다. 특허를 몇개 출원했는데 그 중 하나가 특허로 등록 될거 같습니다. 요즘 특허 등록하기 참 까다롭더군요. 심사가 예전보다 매우 까다로워졌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작년 하반기에 주요 국가들의 특허청장 모임이 있었는데 한국은 특허를 너무 쉽게 내 주는거 아니냐고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망신당한 특허청장이 돌아 와서 특허 심사 까다롭게 하라고 지시가 내려와 요즘 엄격하게 본다고 합니다.

개인이 직접 특허를 등록 할수도 있지만 변리사를 통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특허청에서 변리사를 통해 들어 오는 요청 사항은 전문가 심사를 1차적으로 통과 했다고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인 특허심사관이 첨단 기술인 특허를 100%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파는 변리사의 요청을 많이 참고하는 것이 꼭 나쁜거 같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많은 사람들이 '특허출원'과 '특허등록'을 혼돈하는데 특허출원은 특허를 등록해 달라고 특허청에 요청하는 행위입니다. 이번 주 초에 모 포탈에서 알고리즘 특허 출원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는데 사실 특허 출원은 별거 아닙니다. 등록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요즘 추세로 보았을때 노출과 선정 알고리즘으로 등록이 될지 의문입니다. 요즘 온라인 비즈니스 특허는 거부 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언론을 통해 보도 된 것처럼 작년에 SK컴즈에서 미니룸도 특허출원했다가 거부 당했습니다.

특허청 가서 특허심사관 앞에서 시연 좀 하기 위해서 넷북을 들고 같습니다. 솔직히 새로 생긴 Xnote X110을 테스트 하기 위한 목적도 강했습니다. 가벼운 넷북 가지고 출장 가니 기분까지 산듯하더군요. KTX에서 인터넷 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인터넷 속도나 안정성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했습니다.

KTX를 타니 문 앞에 @ 표시와 함께 Internet Zone 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더군요. (오호 신기하군. 빨리 테스트 해 봐야겠다 ㅋㅋ)

KTX에서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는 30분에 1000 원, 하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2000 원을 내야 합니다. Xnote 실행 시키니 자동으로 KTX 접속 페이지로 넘어 가고 결제 페이지가 나오더군요. 핸드폰으로 결제를 하고 접속을 해 보았습니다.

KTX에서 다음 메인페이지 실행 띄우는데 3 분 정도 걸렸습니다. Gmail 에서 메일을 읽으려고 하니 인터넷이 끊어져 에러페이지가 뜨더군요. 이거 대체 속도가 얼마나 나오는지 테스트 하기 위해 benchbee 접속 해 테스트 하려고 하니 접속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욕이 나오더군요. 2000 원만 날렸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않았으면 정말 항의하고 싶을 지경입니다. 이런 것을 서비스라고 만들어 놓고 돈을 받고 홍보를 하는 것이 항당했습니다. ( 블로그에 글 쓰면서 글자 색 넣어 보기는 몇달만인거 같습니다 으악 ! )

출장길부터 기분이 안 좋았지만 다행이 특허심사관과의 면담은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대전역을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기념으로 제가 탈 KTX가 플래폼으로 들어 오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KTX 역시 빠르더군요. 대전까지 출장을 몇시간만에 갔다 올 수 있으니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