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세균 민주당 대표 블로거 간담회 의미

doimoi 2009. 3. 25. 20:42

월요일 태터앤미디어 소개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총 9분의 각 분야별 블로거들 가운데 저는 IT 전문 블로거로서 참가를 하였습니다. Twitter에서 태터앤미디어의 미디어 팀장인 이성규님과 이야기하다가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석한 이유는 사실 블로그 세상이 대단한거 같지만 요즘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영향력의 범위와 구독자층이 넓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블로거들끼리 서로 글 읽어 주고 블로거들끼리 서로 싸우거나 칭찬해주고 있죠. Allblog 등에서 이슈가 되어 보았자 일반인들은 관심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사회를 이끌어 가는 정치, 경제인, 지식인등에게 블로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과 목소리는 딴세상 일입니다. 

블로그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에게 블로그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고 블로거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의 발전이 민주주의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민주주의는 공평하지 않은 민주주의였죠.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으나 일반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 할 방법이 없었기에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죠.

정세균 대표 간담회는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간담회 자리에서 질문한 것 중 하나는 아래 내용이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기 전에 블로그에 대한 생각은 어떠셨습니까?" 

답변은 예상했던 것처럼 그냥 개인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정도였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의 인식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간담회를 하기로 결정 후 주위 사람들에게 블로그에 대해 물어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별천지 세상이 있구나,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뒷풀이 자리에서 보좌관에게 들으니 정세균 대표가 간담회 준비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사실 블로거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한 시간은 요즘 정치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민주당의 최우선 업무를 미루고 간담회를 진행 한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보았을 때 파워 블로거들의 영향력을 알고 기자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조심스러워 한거 같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세균 대표와 100분 토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정병헌 위원은 최선을 다 해 블로거들과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거 같습니다. 저녁 7시부터 진행 된 간담회는 쉬는 시간도 없이 9 시 45 분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전병헌 위원님은 뒷풀이까지 따라오셨습니다. 

이번 블로거 간담회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블로그 세상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간담회에서 제가 질문해 주고 받았던 내용은 다시 정리 해 올리겠습니다. 

 
< 같이 참여한 블로거들 >
김홍석: 야구 전문 블로거인 '
MLBspecial'을 운영하고 있다. Daum 스포츠 해외 야구 카테고리에서 MLB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박낙호  : 자동차 전문 블로거로 '카앤드라이빙'로 유명하다.
박성혁 비즈니스와 경영 블로그인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로 유명하다.
: 디자인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대표 블로거로 2008년 네이버 후드 블로거 부문대상을 받았다. 애플의 라벨뮤지엄이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최병성 목사 : 다음 블로거뉴스 2회 수상자이다. 환경 전문 블로거이며 '최병성의 생명 편지'를 운영하고 있다.
김정환 : 다음 블로거뉴스 1회 대상 수상자이다. '미디어몽구'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촛불집회, YTN 사태등을 취재하며 기자 이상의 취재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정환 : 경제, 정치 등 사회 관련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
김경찬 :  대중문화를 주제로 '3M흥업'이란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3M흥업'은 방송 출연과 기고등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3 남자가 운영하고 있다.
이미나: 꼬날이란 닉네임으로 블로그 세상에서 더 많이 알려져있다. '꼬날의 좌충우돌 PR세상'이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