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새롭게 사용하는 말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인터넷’과 ‘웹’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동일한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 할 때가 있다. 인터넷과 웹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터넷은 원래 컴퓨터끼리의 연결을 뜻하는 단어였다. 현재와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각자 존재하던 네트워크들이 서로 연결 되기 시작하면서 단일한 거대 네트워크가 되면서부터이다.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이 1969년 레오너드 클라인룩 교수에 의해 구축되고 그의 제자인 빈트 서프가 1974년 TCP/IP를 개발 해 기술이 표준화 되면서 그 동안 따로 존재했던 전 세계의 네트워크들이 빠르게 연결 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에는 인터넷이란 단어가 컴퓨터들끼리의 연결이란 뜻과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와 동일한 뜻으로 혼재 되어 사용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거나 (Internet) 고유 명사를 뜻하는 the를 붙여 사용 (the internet)하기도 하였다.
이에 비해, 웹은 컴퓨터끼리 연결 후 이용 가능한 여러 기술 중 하나이다. 1969년 ARPANET에 컴퓨터들이 연결 후 정보 교환을 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는데 웹이 등장하기 전 23년간 고퍼, 텔렛, 아키, 이메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버에 설치 해 정보를 교환했다.
웹은 팀 버너스리에 의해 제안 된 기술로 웹문서들끼리 링크를 걸 수 있는 기술이다. 팀 버너스리가 근무하던 CERN은 유럽인들의 공동 연구소로 주로 물리학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각국에서 온 과학자들이 보유 한 방대한 연구 자료를 효과적으로 공유 할 방법을 찾다가 문서들끼리 링크를 걸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발한 것이 웹이다. 1989년 제안 후 1991년 Hypertext91에서 최초로 발표했고 1992년부터 ‘월드 와이드 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당시 웹을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링크라는 것이 이미 47년 전에 Vannevar Bush에 의해 처음 제안 된 후 컴퓨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의 웹은 문서 중간 중간에 링크가 걸려 있는 것이 전부였다. 키보드를 이용 해 웹서핑을 해야 했기에 매우 불편했을 뿐 아니라 글자만 표현 가능 해 시각적인 효과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웹은 링크를 인터넷에 접목 한 것에 불과하다고 저평가하였다.
하지만, 역사는 전혀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다. 미국에 NCSA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22살의 젊은 청년인 마크 앤드리슨이 모자익 (이후, 넷스케이프로 변경)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팀버너스리가 만든 웹은 그래픽도 없이 키보드를 이용 해 접속 해야 했지만 모자익을 PC에 설치 해 웹을 이용하자 지금처럼 글자와 그림을 마우스로 선택해 가면 이동하면 되었다.
이후 웹은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술이 되었다.
트위터 주소: http://twitter.com/doimoi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속도의 비밀 그리고 딜레마 (170) | 2010.01.25 |
---|---|
새해에는 따뜻한 인터넷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0) | 2010.01.12 |
삼성은 IBM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42) | 2009.12.28 |
2009년 5대 IT 이슈 선정과 2010년 5대 IT 이슈 전망 (6) | 2009.12.22 |
인터넷 패권 한국으로 넘어오나? (14) | 2009.11.30 |
뒷북 치는 인터넷 검색, 실시간 검색이 뜬다 (9) | 2009.10.20 |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 전략 (6) | 2009.09.30 |
인터넷 단속을 향한 정부의 무리한 욕심 (8) | 2009.09.14 |
야후 코리아 12주년의 빛과 그림자 (7) | 2009.08.31 |
트위터, 미투데이 그 치명적 위험성 (41) | 2009.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