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뒷북 치는 인터넷 검색, 실시간 검색이 뜬다

doimoi 2009. 10. 20. 08:36
우리가 검색으로 찾은 정보가 현재도 유용한 정보일까? 이미 오래 되어 쓸모가 없어진 정보가 아닐까? 지금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정보가 필요 할 때가 있다.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어 경기 진행 상황을 알고 싶었으나 검색 해 보니 모두 이미 며칠 전 끝난 다른 경기의 최종 스코어였다.

주말에 가족들과 놀러 가기 위해 검색 후 좋은 여행지를 발견했다. 하지만 도착 해 보니 오늘 갑자기 취소 되었다고 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검색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 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고 검색 사이트라는 구글 조차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 해 검색 해 주지는 않는다. 기존 검색 사이트는 프로그램이 링크를 따라다니며 인터넷에 떠 있는 수 많은 글들을 수집 후 DB에 저장하고 있다가 사용자가 검색을 하면 보여 주는 방식이다.

인터넷 전체를 수집 후 검색 결과를 보여 주기 위해 웹페이지를 수집하는 시간, 분석 하는 시간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 많은 웹페이지 중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 해 주기 위해 해당 웹페이지의 정보를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구글은 해당 사이트가 얼마나 많은 사이트로부터 링크가 되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글에서 검색 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 동안 많은 사이트로부터 링크를 받아야만 상단에 노출된다.

실시간 검색의 대표 주자는 트위터이다. 사용자들이 핸드폰 등을 이용해 짧은 글을 수 없이 올리고 있으며 이 글들을 빠르게 검색 해 주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짧은 글들이 검색과 결합 되면서 실시간 정보로 인정 받기 시작한 것은 세계적인 사건에서 중요한 정보 소스 역할을 하면서부터이다. 2007 년 10 월 캘리포니아 대형 화제 때 트위터 사용자들이 화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트위터에서 사용자들이 올리는 짧은 글들이 검색과 결합 되었을 경우 실시간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하는 사건이었다. 트위터를 세계적인 실시간 검색 채널로 만든 사건은 작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이다. 해당 국가 국민들이 트위터를 통해 공습, 포탄이 떨어진 위치, 피해 상황을 생중계했다. 화제, 전쟁과 같이 실시간 정보가 생명인 곳에서 구글 검색은 무용지물이었지만 트위터는 빛을 발했다.

트위터의 최대 경쟁자는 프렌드피드 (http://friendfeed.com)이다. 트위터가 자사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이 생산 하는 짧은 글을 빠르게 검색 하는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면 프렌드피드는 SUP (Simple Update Protocol) 라는 기술을 개발 해 주목 받고 있다. RSS 와 Atom을 발전 시킨 기술로 기존 기술이 타 사이트 글의 업데이트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5분에서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비해 SUP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몇 초 만에 해당 글의 업데이트 여부를 알 수 있다. 프렌드피드는 SUP를 인터넷 표준으로 만들어 실시간 검색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현재 SUP 는 유튜브 (Youtube.com) 등에서 지원하고 있다.

트위터, 프렌드피드 등에 비해 한발 늦었지만 대형 검색 사이트들도 실시간 검색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를 검색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 하겠다고 공개했다. 이미 유사한 기술인 블로그 검색을 통해 실시간 검색 노하우를 상당 부분 확보 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더 나아가 실시간 검색에도 높은 수준의 검색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 해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Bing.com 은 이미 앨고어등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트위터를 시범적으로 검색 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IceRocket, TweetFind,Twingly, Crowdeye 등 실시간 검색 시장을 위해 뛰어 든 업체가 수십 곳에 이르고 있다

트위터 주소: http://twitter.com/doim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