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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알아야 할 LED TV의 허와 실

doimoi 2009. 7. 6. 08:26

최근 LG전자가 Full LED TV 를 발표하며 삼성 전자의 LED TV보다 더 앞선 기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유명 IT 블로거들과 IT 전문 기자들을 초청 해 LG LED TV의 기술적 차이점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필자도 간담회에 초대 되어 LG측 입장을 들어 보았다. 하지만 LG측의 일방적인 입장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본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였다. LED TV에 대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기술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측도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일반인들이 LED TV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 해 보았다.

 

질문: LED TV가 무엇인가?

답변: 정확하게 말하면 LED LCD TV 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ED TV 라고 홍보하는 것은 일면 과대 광고 요소가 있다. 현재 판매 중인 LED TV 의 화면은 기존과 동일하게 LCD 로 구성 되어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빛을 내는 광원인 백라이트 유닛을 형광등의 일종인 CCFL에서 LED로 변경한 것이다. 기술적으로 LED TV 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지만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LED TV라고 부르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LED TV라는 용어에 대해 논란이 많다.

 

질문: LED TV의 장점은 무엇인가?

LCD TV는 형광등의 일종인 CCFL을 사용하기에 수은 같은 유해 물질이 있지만 LED TV는 유해물질이 없다. 또한 다양한 색 표현력과 명암비가 LCD TV에 비해 좋다. 요즘 많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께도 얇으며 무게도 가벼워 벽걸이 TV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여자들과 어린이들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무게다.

 

질문: 최근 LED TV가 갑자기 이슈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새로운 기술인가?

답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소니가 2004년 판매를 시작했고 삼성도 2006년 유럽한정으로 LE40N91BD라는 제품을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를 하였다. 하지만 이번년도 3월 삼성이 본격적으로 LED TV에 대한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에서 많이 판매 되기는 힘들 거라고 전망했지만 100일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를 판매 하자 LG 전자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초기 시장이 형성 되는 단계로 주도권을 놓칠 수 없다는 삼성과 LG의 치열한 경쟁이 LED TV를 이슈로 만들었다.

 

질문: 이번에 발표한 LG 전자의 Full LED 는 일반 LED TV와 무엇이 다른가?

답변: 그 동안 삼성전자는 테두리에 LED 를 배치하는 엣지 방식을 사용했다. 테두리에만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무게도 가볍지만 모서리가 약간 어둡게 되는 문제 등이 존재한다. 이번에 LG전자에서 발표 한 Full LED는 촘촘하게 LED를 배치 해 기존 엣치 방식에 대해 7배나 많은 3,360개의 LED를 사용했다.

 

질문: LED 개수가 많아지면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

답변: 간담회에서 나온 LG전자의 의견으로는 하나의 LED가 밝히는 면적이 적어 LED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이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LED 개수가 많아져도 소비전력은 일반 LED TV와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LG전자 측 입장이다.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 되지 않아 시장에서 좀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LED TV 내부 구조 (테두리에만 LED를 배치)

LG전자의 LED TV (7배가 많은 3,360개의 LED를 사용한다)

 

질문: LED를 3,360개를 사용하면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는가?

답변: 맞다. 이번에 LG전자에서 공개한 출하 가격은 55LH93 이 700 만원, 55LH95가 760 만원으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기술력을 앞세워 초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거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질문: 직접적으로 묻겠다. 삼성 LED TV와 LG LED TV 어떤 것이 화질이 더 좋은가?

답변: 아직 초기 단계로 판단하기 이르다. 다만 홍보 자료와 간담회를 통해 나오는 자료를 분석 해 보면 삼성과 LG가 서로 추구하는 화질의 목표가 다른 것을 알수 있다. 삼성의 홍보 자료에는 다음과 같이 표현 되어 있다.

 

-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블랙의 깊이를 더 합니다.

- 다양한 색상 표현력으로 색의 깊이를 더합니다.


화질이라는 것은 감성 화질과 실질 화질 2가지 종류가 있다. 삼성은 감성 화질을 추구하고 LG전자는 실질 화질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성 품질은 일반 소비자가 보았을 때 화질이 좋다고 느끼는 화질이다. 이를 위해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적색과 녹색을 강조 해 표현해 화사한 느낌을 주지만 이는 실제보다 과장되고 왜곡된  표현이기 때문에 사실성은 떨어진다. 이에 비해 LG전자가 추구하는 실질 화질은 이런 왜곡을 줄이고 실제 모습에 최대한 근접한 화면을 보여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전자는 간담회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상당 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보다 더 화려하게 보이는 것이 좋은 화질인지 실제와 가깝게 표현 되는 것이 좋은 화질인지는 앞으로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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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로리! 님이 틀린 부분을 지적 해 줘 일부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