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해에는 따뜻한 인터넷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doimoi 2010. 1. 12. 08:23
최근 몇년간 블로그처럼 일반인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가 대중화 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인터넷 성숙도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표현의 자유가 늘어 난 만큼 악플에 시달리는 일반인들도 크게 늘어 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나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인정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도구로 보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자신을 정의로 규정 한 후 생각이 같은 사람을 선으로 규정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악으로 규정하는 경우도 많다. 제목만 보고 자신의 생각과 다를 경우 본문은 읽어 보지도 않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많다.

철학자 쇼펜 하우어도 인간의 허영심을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 것을 보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는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일반적인 특성인거 같다. '우리가 먼저 제시한 견해가 맞는 것으로 결론하던 다른 사람의 견해가 맞는 것으로 결론 나던 모든 논쟁은 결국 옳은 쪽으로 결론 날 것이다. 어느 편이 옳은지는 부차적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것이 옳은가보다는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가 주된 관심사이다. 우리는 허영심 때문에 우리가 제기한 견해가 틀리고 상대방의 견해가 옳다고 결론 나는 것을 절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특히 인터넷에서 갈등과 악플이 심각한 이유는 사회적인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사회적 불평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최소한의 기회조차 가지고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고 있으나 이것을 해결 할 적당한 방안을 찾지 못하자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불특정 다수를 향해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새해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누구나 기회에 균등을 가져 조금이라도 불평등이 해소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인터넷 문화도 한층 성숙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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