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07

왜 미국은 인터넷 관리를 포기했을까

제가 ZDnet에 쓴 칼럼입니다. 그 동안 인터넷은 미국의 소유였다. 미국 국방부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전 세계인이 사용하고 누구나 개발 가능한 만인의 인터넷이 되었지만, 인터넷 주소(IP주소와 도메인)를 관리하는 핵심 기능은 아직까지 막후에서 미국 정부가 조종하고 있었다. 하 지만, 미국이 갑자기 이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주소를 독점적으로 관리하던 권한은 미국이 인터넷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 포기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이번 결정의 표면적 이유는 인터넷의 자유와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미 상원의원인 록펠러 (Rockefeller)는 말한다. 인터넷주소기구인 ICANN 의장은 인터넷 주소를 관리하는 기능을 국제 기구에 넘기기 위해 미국 정부는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칼럼 2014.03.29

삼성 타이젠, 뜨려면 IBM과 야후 배워라

제가 ZDnet 에 쓴 칼럼입니다. 우리나라 GDP의 30%를 차지하는 삼성 그룹. 삼성 그룹의 70%가 삼성전자이고, 삼성전자의 70%가 모바일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이 국내 IT 업계를 넘어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한다. 하지만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점점 그들의 본심을 드러내며 안드로이드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삼성으로선 계속 구글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처지가 됐다. 이 미 삼성은 ‘바다’라는 운영체제로 실패 한 경험이 있다. ‘바다’ 실패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개발자 집단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인 것을 잘 알고 있는 삼성은 ‘타이젠’ 성공을 위해서 ‘오픈소..

칼럼 2014.01.31

“비트코인, 미국 헤게모니 노린다“

제가 지디넷에 쓴 칼럼입니다.페이스북 '좋아요'를 1400 회 이상 받았네요. 기록인 거 같네요. -------------------------------------------------------------------------------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사토시’가 만든 인터넷 화폐이다. 중앙 서버없이 P2P로 거래되며 공개키 암호방식으로 보호된다. 모든 거래는 공개되나, 주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익명 거래가 가능하며 거래 비용이 없다. 비트코인을 사용해 거래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 800 여곳으로 파악되나 대부분 온라인이다. 아직은 실험적인 화폐로 주로 온라인에서 투자 목적으로 주고 받으며 실제 상품으로 교환 가능한 곳은 매우 한정적이다. 일 부 오프라인에서 중고차 거래나 소프트웨어 ..

칼럼 2013.12.11

웹의 탄생에 비친 벤치마킹 IT정책의 어색함

ZDnet 에 쓴 칼럼입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는 힉스 입자 존재를 예견한 피터 힉스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와 벨기에의 프랑수아 엥글레르 브뤼셀자유대학 교수 2명에게 들어갔다. 이에 힉스 입지를 발견하고 입증한 CERN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이 주목 받고 있다. CERN 은 원자핵을 연구했던 곳으로 물리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다. CERN은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주목을 받은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ERN은 우리가 흔히 ‘웹’으로 부르는 '월드 와이드 웹'(WWW)을 발명한 곳이다. 원자핵을 연구하던 연구소에서 왜 웹을 발명한 것일까? 이 에 대한 답을 말하기 전에 왜 인터넷이 개발됐는지부터 살펴보자. 웹은 유럽에서 개발됐지만 인터넷은 미국에서 개발됐다. 요..

칼럼 2013.11.10

개발자 육성, 튜링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제가 Cnet 에 쓴 칼럼입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소프트웨어 혁신전략’ 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자 지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창조 경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혁신전략’은 부족한 개발자를 늘리기 위해 정부 예산을 사용 해 개발자가 되는 길을 지원해 줄 터이니 하루 빨리 개발자의 길에 들어 서라고 국민을 향해 종용하는 듯한 느낌을 버릴 수 없다. ‘소프트웨어 혁신전략’을 살펴 보면 고졸인력들이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SW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의 대중화를 위해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SW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과 TV에서..

칼럼 2013.10.24

왜 MS와 노키아의 결합은 해볼만한 승부인가

제가 Cnet 에 쓴 칼럼입니다. 우리는 승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이해하는데 익숙하다. 스스로가 승자가 아닌 이들도 승자 위주의 관점에 익숙한건 어린 시절부터 승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교육 받아 왔기 때문이다. 승자는 그들의 관점으로 역사와 사회 그리고 가치관을 재단한 후 일반 대중에게 주입한다. 이런 관점은 큰 저항 없이 일반 대중에게 받아 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승자 위주의 관점이 힘을 얻는 또 하나의 이유는 승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승자가 내세우는 논리는 더 그럴 듯하게 들리며, 더 많은 근거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상이 언제나 승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지금 승자로 불리는 이들이나 기업도 처음부터 승자는 아니었던 경우도 많다. 삼성과 ..

칼럼 2013.09.13

검색 넘어 진실이 있다

진실은 리얼리티 인페이스를 통해 보인다 우리나라 해군이 해병대가 해적으로부터 인질들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현장을 본 사람은 당시 작전에 참여한 몇 사람 외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는 언론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설사 ‘아덴만 여명’이 실제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조작하고 그것을 방송한다고 해도 우리는 알 방법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덴만 여명’을 성공적인 구출로 생각하는 이유도 언론에서 해당 구출 작전이 성공적이라는 보도를 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TV같은 매체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하기에 언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통로..

칼럼 2011.03.04

태블릿 인기 어디서 오는가

아래 글은 지난 달 '방송통신위원회 사외보'에 기고했던 글의 초고입니다. 태블릿 탄생 배경과 최근 인기의 배경 손가락으로 입력 가능한 태블릿는 많은 IT 업체들이 오랫동안 도전했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한 아이템이었다. 과거 태블릿은 일반 노트북 대비 유용한 활용도는 파워 포인트 문서의 피드백 정도였다. 파워 포인트에서 ‘슬라이드 쇼’ 모드로 변경 후 스타일러스 펜으로 모니터 화면에 바로 의견 첨삭 후 전달 가능했다. 그 외는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 해 모니터를 통해 ‘원노트’로 메모를 할 수 있는 정도였다.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PC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 해 입력을 하는 용도로 만들어졌기에 윈도우를 설치한 태블릿이라고 해도 비싸기만 하지 특별한 것이 별로 없었기에 수요가 적었다. 하지만 인터넷과 이동 통신..

칼럼 2011.01.24

SBS와 인터뷰 자료

SBS와 IT 칼럼니스트 자격으로 인터뷰 촬영을 하였습니다. SBS '[다큐] 아날로그 디지털을 만나다'에 방영 예정입니다. 1시간 30분 동안 촬영했는데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5분 정도 나오려나? ^^ 26일 수요일 밤 12시 30분 방송이라고 하네요. 아래는 촬영하기 전 제가 대충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개인적으로 정리 해 놓은 내용입니다. 기고 글이 아닌 혼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쓴 글이라 앞뒤 문맥도 이상하고 글의 완결성도 없습니다. 실제 인터뷰 촬영때는 PD가 계속 질문을 하는 대담식으로 진행을 하여 30%만 아래 준비 한 내용을 이용해 대답한 거 같네요. 나머지는 모두 평상 시 생각을 대답. 디지털이 가져올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 디스토피아 기록 문화가 ..

칼럼 2011.01.10

애플, 구글, MS 성공의 공동점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시점은 경기가 호황이어서 금고에 자금이 많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기업이 너무 어려워 기존 사업 구조로는 더 이상 사업을 이어나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고에 자금이 많은 경우 대부분 경쟁 업체들도 자금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곳에 투자를 하거나 변화를 모색해 성공하더라도 회사가 크게 성장하기는 힘들다. 경쟁 업체들도 모두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회사가 너무 어려워 변화를 모색하려고 하는 경우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우수 인력들이 이미 회사를 떠나버렸거나 떠나기 위해 다른 업체를 알아 보고 있어 충성도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금전적으로는 이미 금고가 비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충분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IT ..

칼럼 201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