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경제 위기 속 제2의 구글 탄생 가능한가

doimoi 2008. 11. 10. 07:54

1차 벤처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PC제조 회사가 탄생했다. 2차 벤처 옥석 가리기를 통해 검색 업체인 구글이 대 스타로 등극했다. 경제 위기 속 제 3차 벤처 옥석 가리기가 시작 되었다. Web 2.0 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 되고 있는 벤처 옥석 가리기를 통해 제 2의 애플과, 구글이 탄생 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미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야후가 발표 한 3 분기 실적은 기대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 1,786,000,000  작년 3 분기에 비해 1% 정도 떨어진 실적이었다. (작년 $1,798,000,000 ). 하지만, 실물 경제 하강이 본격화 되는 내년부터는 야후의 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 Techcrunch에 따르면 야후 직원 15,200 명 중 1,500명 정도를 해고 할 것이며 1차적으로 임원들을 해고 할 것이라고 한다. 내년은 더욱 더 많은 인원을 해고 할 것이라는 소문이 미 유명 언론에 보도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안감은 바로 주식 가치에 반영 되었고 주식은 $10 까지 떨어졌다. 몇 달 전 MS가 야후 인수를 위해 제안 한 금액인 $31 1/3로 떨어 진 것이다. 당시 야후는 자신들의 가치를 너무 저평가 한다며 인수를 거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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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0 기업들은 야후에 비해 더 큰 어려움에 직면 해 있다. 명확한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Web2.0 기업이자 음악 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Imeem.com 은 직원의 25%를 얼마 전 감원했으며 공식적으로 회사 매각이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다. 이는 Web2.0 기업들의 성공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에 인수 된 한 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StumbleUpon.com 이용자들이 재미 있는 페이지를 추천 하며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사이트다. 추천을 하기 위해서 전용 툴바를 설치해야 한다. 서비스 모델의 가능성과 툴바 시장의 중요성으로 인해 작년 7 $ 7,500,000에 세계 최대의 오픈마켓인 Ebay에 인수 되었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Ebay에서 매각을 결정했고 미디어 업계의 마이다스 손이라고 불리우는 폭스 컴퍼니 (Fox company) 의 베리딜러 (barry diller) 와 비공식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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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수 되었던 Web2.0 기업들도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Web2.0 업체들을 키워 야후와 구글 등에 팔리기만을 바라고 있는 벤처 캐피탈 회사는 조바심을 내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벤처 투자 회사로는 세쿼이아 캐피탈
(Sequoia Capital)이 있다. 구글과 애플에 투자 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 낸 회사이다. 지난 달 자신들이 투자한 회사의 CEO들을 초대 해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56 페이지에 달하는 이 자료 끝에 마지막 페이지는 '성공 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짐 싸서 집으로 돌아가라'라는 말로 끝났다고 한다.

경제 위기는 자연스럽게  3차 벤처 옥석 가리기 과정을 만들었다. 미국의 벤처 기업과 벤쳐 캐피탈은 80년대 초반 PC산업 붐을 통해 생겨 났다. Web2.0 기업들에게 최근 2 ~ 3 년간 무분별한 투자가 집중 된 것처럼 PC산업 초기에도 2 ~ 3 년간 무분별한 투자가 집행 되며 거품 논란을 만들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진짜 벤처 기업이 누군지에 대한 옥석 가르기 과정을 거쳤고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생겼다. 옥석을 가려 진짜 벤처에 집중 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이는 90 년대 후반과 2000 년도 초반에 닷컴 버블 때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닷컴 붕괴론 속에서 라이코스, 인포시크등 대표적인 검색 벤처 기업들이 사라 질 때 진짜 벤처로 인정 받던 구글은 집중적인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현재의 구글이 만들어졌다.

최근 2 ~ 3년간 무분별한 투자와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받던 Web2.0 업체들은 생존 경쟁에 직면 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상당 수 기업들은 도태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Web2.0 업체 중에도 애플과 구글 같은 스타가 탄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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