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같지만 다른 방향, 싸이월드 VS 마이스페이스

doimoi 2008. 5. 28. 08:46

한국의 대표적인 SNS 인 싸이월드와 미국의 대표적인 SNS 인 마이스페이스는 인터넷 업계에서 종종 비교의 대상이 된다. 얼마 전까지 사람들간에 인맥 형성과 관리라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 해 한국과 미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반대의 방향성을 제시 후 발전 하려고 한다.

 싸이월드가 5월 초 공식적으로 언론보도 자료를 통해 포탈을 선언하며 그들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 후 트래픽을 높이겠다고 선언한데 비해, 마이스페이스는 플랫폼을 개방 해 제3자가 자유롭게 마이스페이스에서 콘텐츠를 생산 할 수 MDP(Myspace Developer Platform)를 선언 했다. 이를 위해서, 싸이월드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단연 검색이다. 콘텐츠가 방대해 질수록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마이스페이스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필터와 보안 기능이다. 수 많은 콘텐츠와 기능들이 마이스페이스에 붙을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분류 해 해당 사용자에게 적합하고 안전한 것만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구글이 주도하는 위젯 표준화 개발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소셜이 미국 SNS 내에서 속속 차용 되고 있다.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사이트 간 데이터 교류가 늘어 나고 있는 상황에서 필터와 보안은 최근 미 SNS 업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렇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내 SNS 시장은 약 1000억원 정도로 미국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고 그 시장 역시도 작년을 기준으로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 해야 하는 다급함이 있는데 비해 미국 시장은 약 1조 원 (2007년 기준)으로 추산 되며 아직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더 싸이월드는 이번 년도 3월 유럽법인를 철수 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해 마이스페이스와 HI5 등 미국 업체들은 한국과 일본 같은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SNS 시장을 석권 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싸이월드의 경우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돈을 만들고 있는 유일한 시장인 검색 광고와 배너 광고의 시장으로 본격 진입 하겠다는 전략이며,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계속적으로 커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스로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필터와 보안 강화로 플랫폼 강화를 해 큰 그릇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