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NC soft의 10년만에 재 도전

doimoi 2007. 10. 24. 08:10

  작년에 NC soft가 게임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때쯤 NC soft가 포탈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비밀리에 이미 유명 검색 개발자들은 대거 채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에 큰 의미를 두고 않고, 한 귀로 흘러 버렸습니다. 얼마 후, 오픈마루라는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그 블로그가 소문으로만 들었던 NC soft 에 Software 개발 사내 벤처라는 것을 알고부터 가끔 블로그를 방문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 동안 오픈마루에서 어떤 Software를 개발 할지에 대한 정보는 블로그에 없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막연하게, 포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뭔가를 준비하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고, 이미 포화 시장이며 네이버라는 절대권력자를 자본과 마케팅으로 추격하고 있으나 큰 재미를 못보는 대기업들이 그런 것처럼 포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다만, 게임을 통해 얻은 사용자들이 있기에 어느 정도 관심을 받을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픈마루를 통해 공개 된 소프트웨어는 스프링노트라는 일종에 웹편집기였습니다

10년만에, NC가 원래 분야로 돌아 온 것이었습니다.

 이미, 알려 진것처럼 김택진 사장님은 아래한글을 이찬진 사장님과 같이 만든 개발자 출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가 리니지를 통해 세상에 크게 알려지기 전에 그가 한 대부분에 일은 편집기 개발 분야였습니다.

그렇기에, NC games가 아닌 NC soft라는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그가 NC soft 를 통해 세상에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은 게임이 아니였습니다. 97 년 그가 NC soft 를 창업했을 때 주로 했던 일은 아래 한글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살려, 웹편집기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다만, NC Soft가 지금에 모습이 된 것은 지금은 NC를 떠났지만 MUG 창시자인 송재경 이사라는 찬란한 보석을 갑자기 얻어 된 것이죠.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실제로 97 년 NC soft가 야심차게 내 놓은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든데, NC HTML 에디터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벤처들이 일반적으로 그러하든, NC soft도 SI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NC soft는 추억속으로 사라져 버린 넷츠고 서비스에 SI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개발한 소스들을 정리하여 솔루션으로 만든 것이 NC HTML 에디터였습니다.

 < 제가 기억하는 당시 NC HTML 에디터에 대한 간단한 설명 >

특징: 웹관리자를 위한 HTML 위지윅 편집기
장점: 당시에 막 나오기 시작한 개념인 DB Connection 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
단점: 당시 막 나오기 시작한 Frame 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특징: 기본적인 위지윅 에디팅 기능을 제공하며, 당시 아래 한글이 자랑하는 장점이었던 다중 Undo (취소하기) 를 지원했다 

 당시에 막 HTML 위지윅 프로그램이 나오기 시작한 시기였는데, 세계 최초에 HTML 위지윅 프로그램인 Hotdog 를 비롯해, frontpage 그리고 국내용으로는 나모 웹에디터등 몇가지 HTML 위지윅 프로그램이 나와 있어, 그리 획기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원래가 SI 작업을 하다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이 PC에 깔아서 사용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웹관리자가 구입해 조금 편하게 웹페이지를 코딩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기에 일반인들은 거의 본 사람이 없을 것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NC soft 가 리니지를 통해 대박 나면서 더 이상 해당 솔루션을 판매하지 않아 당시 웹관리자들도 NC HTML 에디터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은 그 때 모 코스닥 등록회사에 근무했는데 막내였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인터넷'이란 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있어서 해당 솔루션 도입을 검토해 보라는 윗분들에 지시가 있어 검토를 했었고 그래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듯, NC Soft와 편집기는 그 역사가 깊으며 지금에 NC라는 거대한 바다를 만든 한 줄기 시냇물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보면 NC Soft 가 오픈마루를 통해 편집기 시장으로 돌아 온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고 이런 면에서 기본적인 성공 가능성은 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NC에서는  NC Soft와 오픈마루와 어떤 관계라고 공식적으로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김택진 사장 자신에 직속 조직으로 두어 오픈마루 스튜디오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만큼 김택진 사장님에 의중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 할 것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편집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에 전문가였던만큼 많은 부분을 정확하게 판단 하며 나아갈 목표를 정확하게 잡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거꾸로 NC soft에 가장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초장기 시절, PC 통신 초장기 시절 큰 성공은 아니지만 국내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했으며, 사업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해당 분야 성공을 발판으로 다른 분야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거의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였기 때문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 같이 다시 자신이 최고였던 분야로 돌아 와 다시 예전에 왕좌에 자리를 되 찾고자 했는데 거의 대부분 실패하였습니다. 이유는 며칠만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저 멀리 떠나 버릴 정도로 빠른 IT 기술을 본인이 최고였던 시절에 마인드로 바로 보며 아직도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한때 잘 나가는 연예인이 조연이나 단역에 힘들어 하며 적용 못 하는 것처럼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김택진 사장님은 이점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한때 편집기 분야 최고 전문가였지만, 10 년이란 세상동안 IT는 놀라울 정도로 변했고, IT 가 변화 시킨 사람들에 생각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 사항은 더 많이 변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NC Soft에 웹편집기 분야에 대한 도전을 환영합니다. 또, 우려와 달리 초기 보여 준 모습이 괜찮아 보입니다. IT 스타들에 재도전이 보통 실패로 끝나는데 그가 가진 것이 많기에 이번에는 다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오픈마루에 박수와 응원에 메세지를 보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