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터넷 TV의 어려움과 가능성 (1)

doimoi 2007. 12. 18. 08:49
국내에서 하나TV가 일정 부분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좋은 출발을 했는데, 실시간 방송 등의 문제와 콘텐츠 개수는 많지만 볼만한 콘텐츠 부족, 그마나 볼만한 것은 모두 유료라는 사용자들의 불만으로 그 성장세가 주춤해 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미국의 경우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역시도 인터넷 TV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역사가 10 년 이상으로 긴 편이지만 시장 규모를 제외하고 생각 해 보면 사정은 국내보다도 더 어렵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구체적인 통계를 들어 이야기 드리면 인터넷 TV 업체의 대표 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Apple 사의 Apple TV가 고작 400,000 대 정도 팔린 것으로 Forrester Research 사에서 발표 되고 있고, 또 다른 대표 업체 중에 하나인 Akimbo system 의 Akimbo player도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팔린 것으로 발표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얼리어답터들의 재미 있는 장난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pple 사에 경우 그들이 내 놓는 디지털 디바이스들이 거대한 트랜드가 되어 모두 히트 상품이 되는 상황이기에 Apple TV의 참패는 그 상처가 더욱 처참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관점을 약간 달리 해서 주목할만한 또 다른 업체로는 TIVO가 있는데 디지털 비디오 레코드 업체로, 광고를 제거한 녹화 기능 등의 제공으로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일구어 낸 업체인데 이 업체에서 차기 시장으로 노력 했던 것도 인터넷 TV 시장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도 아직 열매를 맺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생존 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시장을 사람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Yotube 등의 성공으로 PC에서 비디오를 보는 문화가 생성 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구글이 유투브를 동그라미 개수도 세기 힘든 많은 돈으로 인수를 했고, Comscore 등에서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고 즐기는 사용자가 91 억명이 넘는다는 발표 (이번년도 8 월 기준, 71 억명이었던 1 월에 비해 26% 상승) 등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잘 만 이용하면 거실에서 TV를 통해 인터넷 TV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고무적인 일은 하나TV와 같이 콘텐츠의 부족함을 느끼던 그들에게 단비처럼 다가 온 트랜드는 그 동안 인터넷에 그들의 인기 콘텐츠를 제공하기 꺼리던 전통 미디어의 강자들이 속속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하기 시작한 바람이 최근 2 년간 급격하게 불어 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볼만한 콘텐츠가 생겼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단점으로 지적하는 너무 비싸다. 복잡하다, 복잡한데 비해 제대로 되는 것은 별도 없다 등등의 불만은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런 불만은 인터넷 TV 업체에 상대적으로 넘기 쉬운 불만입니다. 하지만, 이들 불만을 해결 한다고 해도 넘기 쉽지 않은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이미 미국 안방에는 TV 외에도 DVD, VCR, PS2 등 이미 많은 디지털 디바이스들이 점령을 하고 있기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고 추가적으로 무엇인가를 구입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들이 가진 가장 큰 어려움이 될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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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0 - [칼럼] - 인터넷 TV의 어려움과 가능성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