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06

마이스페이스, 한국은 처음부터 관심 없었다

지난 달 마이스페이스가 한국 진출 9개월만에 철수했다. 마이스페이스에서 한글과 국내 사용자를 위한 콘텐트는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직원 11명은 모두 직장을 잃었다. 세계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세계적인 기업이 9개월만에 철수를 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 되지 않는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설립 전부터 철수까지 전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마이스페이스 코리아는 이성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에 의해 추진 되었다. 그녀는 다음 커뮤니케이션 초장기 멤버로 다음 내에서 기획이란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다음이 '한메일'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 한 후 후속 아이템..

칼럼 2009.03.02

인터넷 검색 세상 기술이 만능인가

불과 10 년전만 해도 야후의 검색 모델이 최고를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야후도 구글처럼 기계적인 작업을 통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야후 운영자들이 좋은 사이트를 발굴 해 이를 찾기 쉽게 나열 해 주는 검색 모델이었다. 당시 야후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업체였고 많은 사람들이 기계적인 검색은 사람의 손길이 녹아 있는 검색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야후는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기계적 검색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했다. CEO인 제리양이 기계적인 검색을 개발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여러 번 언론을 통해 알렸다. 기계적인 검색은 보조 기능으로 외부에서 프로그램을 도입 해 붙이는 방법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 야후의 선택을 받은 업체는 알타비스타였다. 알타비스타는 ..

칼럼 2009.02.24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 위키피디아

인터넷을 기반으로 진행 되는 사이버 프로젝트는 보통 상업성을 배제하고 시작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프로젝트는 정보 공유와 접근의 평등이라는 명분을 더 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성공한 경우가 많다. 대표인 경우가 리눅스 프로젝트이다. 리눅스는 초기 기술적인 완성도가 부족한 기술이었지만 정보 공유 정신과 MS의 지나친 상업성에 대한 반발로 크게 성공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게 성공한 사이버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타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로젝트가 커진만큼 늘어나는 비용적인 압박과 이제 돈 좀 벌어 봐야겠다는 리더의 개인적인 욕심 등 내부적인 요인이 주 요인이지만 프로젝트 규모에 부합 되는 완성도, A/S, 디자인 등 비영리 사이버 프로젝트에서는 좀처럼 해결하기 쉽지 않은 외부적인..

칼럼 2009.01.28

파워 블로거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은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방문자가 많으면 파워 블로거라고 생각한다.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낚시 글과 선정적 내용을 포스팅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블로그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파워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자극적인 기사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스포츠 신문을 파워 있는 매체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파워라는 것은 무엇인가? '힘'이자 '권력'이다. '힘'과 '권력'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 행동, 상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파워이다. 대기업 사장은 그 회사에 속해 있고 그 회사와 거래하는 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

칼럼 2009.01.08

작년 최고의 웹서비스, 금년 최고가 될 웹서비스

08 년도 가장 주목 받았던 웹서비스는 어떤 사이트일까? 09 년도 새롭게 주목 받아 흐름을 만들어 낼 웹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일까? IT 정보 전문 사이트인 테크크런치, 벤처비트, 기가옴이 연합 해 최고의 웹서비스를 선정하는 'The Crunchies 2008'를 통해 그 해답을 알아 보았다. 현재 이들 사이트는 08년도 한 해를 평가 해 각 부분별 최고의 웹서비스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 중 각 부분별 대상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투표로 결정 된다. 투표 결과는 1 월 9 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행사장에서 발표 된다. 'The Crunchies 2008'는 작년 한 해 종합 부분 후보로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 웹 서비스, 훌루, 안드로이드를 후보로 선정 하였다. 특히, 페이스북은 07년에도 누구나 ..

칼럼 2009.01.02

MB에게 제대로 찍힌 Daum과 아고라

아고라를 통해 Daum은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얻었고 촛불집회로 상징되는 민주주의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중들의 손에서 촛불이 사라진 지금 Daum은 정부의 비협조적인 자세에 흔들리는 촛불이 되었다. 얼마 전 다음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오픈IPTV 사업이 자초되었다. Daum이 그들의 미래라고 주저 없이 이야기 하던 핵심 사업이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이하, 방통위)는 자본금 항목에서 0.5점 차이로 탈락 시켰다. Daum으로서는 예상하지 못 한 결과였다. 사업자 선정 발표 전 시장 분위기는 Daum에게 유리했다. KT,SKT 등 대기업들만 참여 한 상태에서 유일한 벤처기업이자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Daum은 주목을 받았다. 황금알을 낳는 사업인 IPTV 시장을 대기업에게만 줄 수 없..

칼럼 2008.12.22

블로그 광고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블로그 광고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가 많았다. 비판은 파워 블로거들을 묶어 광고를 수주하는 TNM과 파트너라고 불리는 파워 블로거들에게 집중 되었다. TNM이 광고를 수주하면 파워 블로거들은 그들의 블로그에 배너와 함께 해당 제품 리뷰를 통해 홍보해 준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수익은 TNM과 파워 블로거들이 나눈다. 이들을 바라보는 일반 블로거들의 비판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 내부 추천에 의해서만 가입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이기 때문에 제 3자가 비판 할 수 있는 성향은 아니다. 어떤 단체든 모든 사람이 가입 할 수 있는 단체는 없다. 펌질이 난무하는 국내 블로고스피어를 고려 할 때 정제 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만 가입 대상으로 하는 것은 나..

칼럼 2008.12.15

한글, 인터넷에서 고립 될 수 있다.

요즘 해외 유명 웹사이트들은 현지 지사를 두고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 하는 것보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각 나라별 언어로 번역 해 주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국내 실명제와 큰 갈등을 빚을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해외 사이트도 한글 게시판 이용자가 10만 명이 넘으면 실명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 유명 사이트에 국내법에 따라 실명제를 도입하라고 요구 할 경우 한글 지원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글의 세계화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이 콘텐츠를 스스로 만드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지사 설립을 통한 현지 직접 진출을 선호했다. 해당 국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3 년 전부터 불어 온 UCC 열풍은 이를 변화시..

칼럼 2008.12.10

인터넷 영웅들 어디서 뭐 하나?

전 HP의 CEO였던 칼리 피올리나는 미국 여성 기업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수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HP 오너 가문과의 갈등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 난 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사라지던 그녀가 얼마 전까지 매케인 진영의 참모로 일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보낸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업계는 과거 20년간 혁신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세상을 바꾸어 놓았기에 언론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인물들이 유독 많았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사라지며 이들도 자연스럽게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혁신적인 업적으로 세상을 바꾼 인터넷 영웅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정리 해 보았다. 인터넷 영웅을 뽑을 때 빼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은 넷스케이프 관련자들이다...

칼럼 2008.11.26

경제 위기 속 제2의 구글 탄생 가능한가

1차 벤처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PC제조 회사가 탄생했다. 제 2차 벤처 옥석 가리기를 통해 검색 업체인 구글이 대 스타로 등극했다. 경제 위기 속 제 3차 벤처 옥석 가리기가 시작 되었다. Web 2.0 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 되고 있는 벤처 옥석 가리기를 통해 제 2의 애플과, 구글이 탄생 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미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야후가 발표 한 3 분기 실적은 기대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 1,786,000,000 로 작년 3 분기에 비해 1% 정도 떨어진 실적이었다. (작년 $1,798,000,000 ). 하지만, 실물 경제 하강이 본격화 되는 내년부터는 야후의 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 Techcrunch에 따르면 야후 직원 15,200 명 중 ..

칼럼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