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마트폰 여행 문화를 바꾸다

doimoi 2010. 10. 4. 09:14


아래 글은 '한국공항공사 사보'에 기고했던 글의 원문입니다

최근 우리 생활을 바꾼 가장 혁명적인 발명품은 인터넷과 핸드폰이다. 작년부터 이 두 가지가 결합 된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을 다시 한번 바꿔 놓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이동 중에 인터넷에 접속 해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여행객에 필수품이 되었다.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여행에 대한 준비를 끝내다

 

바쁜 생활 속에서 따로 시간 내 여행 계획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과거에는 회사 컴퓨터를 이용 해 눈치를 보면서 여행 계획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주요 항공사들이 모두 스마트폰용 프로그램을 제공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은 스마트폰을 통해 출발 / 도착 시간, 국내선 / 국제선 항공운임 안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조회와 예약이라는 여행의 기본 기능 외에도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 주요 관광지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항공은 여행 관련 뉴스와 이벤트를 제공 해 주고 있다. 무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이 자사의 항공운임만을 검색 할 수 있게 해 준다면 투어자키는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할인 항공권과 특가 항공권을 비교 해 최저가로 구입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둘러볼 필요 없이 투어자키하나만으로 가격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출발일이 임박한 상품에 대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객을 모집하는 긴급모객은 주머니는 가볍지만, 시간은 자유로운 대학생 등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스마트폰의 장점을 잘 활용 해 긴급모객하는 여행이 있을 경우 실시간으로 푸쉬 알림 기능을 이용 해 정보를 제공하고 해 주고 있다.

 

그 외 여행 관련 파워 블로거들의 스마트폰 진입도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네이버 파워 블로거인 이니그마등은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을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 해 배포 중이다. 여행 후 실제 경험담을 중심으로 해당 여행지의 장단점을 조목조목 짚어 주고 있어 여행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이런 이유 때문에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파워 블로거 에이젼시인 태터앤미디어와 손잡고 T스토어에 여행 관련 파워블로거들의 글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등록 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즐기는 여행

 

여행지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과거에는 핸드폰을 해외에서 사용하려고 하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3G로 넘어 오면서 자동 로밍으로 별도의 설정이 필요 없다. 외국에 나가서 스마트폰을 재부팅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은 여행 중에 통신비를 줄이는데도 유용하다. 미국에서는 맥도날드 등을 이용하면 와이파이 무료 접속 가능이 가능 해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해외에서 국내로 문자를 보내려고 하면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다. ExtreamsSMS, OpenSMS, MoaSMS, Paran SMS 등 무료로 SMS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Skype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는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전문적인 아날로그 제품보다 더 좋아

 

외국 여행에서 가장 고민 되는 것이 의사 소통의 어려움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 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이보영의 여행영어회화이다. 단순히 사전처럼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소와 상황을 검색 후 클릭하면 스마트폰이 대신 문장을 읽어 주기 때문에 상대방에서 들려주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폭 넓게 이용 되고 있기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버전이 있으며 제작사도 다양한 편이다. 심지어 북경, 상해 등 도시별로 택시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중국어 어플리케이션처럼 매우 전문적인 어플리케이션까지도 출시 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 갈 때 빼 먹지 않고 챙기는 것이 사진기이다. 여행에 가서 즐기지 않고 사진만 찍고 온다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 중 사진 찍는 것을 유난히 좋아한다. 요즘 나오는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은 카메라 기능은 물론이고 GPS기능까지 내장 되어 있다. Koredoko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사진, 지도, 시간을 결합 해 볼 수 있다. 사진을 선택하면 해당 사진을 찍은 위치가 지도 위에 나타나고 언제 찍었는지 시간까지도 보여주기에 편하다. 과거처럼 불편하게 사진 찍은 위치와 시간을 수작업으로 기록 해 둘 필요가 없이 여행에만 집중 할 수 있다.

 

그 외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GPS 지도 기능을 이용 해 길을 잃었을 경우 당황하지 않고 현재 위치를 파악 할 수 있으며, 현지 날씨를 확인 해 볼 수도 있고, 가까운 호텔을 바로 예약 할 수도 있는 등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해외여행 할 때 꼼꼼한 사전조사와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갖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스마트폰 하나만 잘 활용해도 든든한 현지 가이드 못지 않은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여행 문화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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